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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Park, Hyun Jung

(b.‌1990)

○ 작가 소개

‌2018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석사
201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개인전
2020 대안적 사실, 사이아트스페이스, 서울
2019 물타기, 예술공간서:로, 서울
2017 모양 없는 것들의 무대, 갤러리너트, 서울

단체전
2019 어떤 것 ・ 어떤 곳, 아트스페이스선+, 서울 (2인전)
2018 Drawing on Paper, 예술공간 서:로, 서울
2017 히치하이킹, 예술공간 서:로, 서울
2016 전반전(前半展), 우석 갤러리, 서울
2016 三國G SPACELESS, 우석 갤러리, 서울
2015 OFTEN STUDIO, 서울대학교 예술계복합교육연구동, 서울
2015 74405, Space 599, 서울
2014 젊은 작가 초대전 , 아트센터 P+, 서울

수상
2017 예술공간 서:로에서 서로 2기로 활동함
2017 너트프라이즈선정 우수작가




○ 작가 인터뷰
‌ 본인은 작업에서 상징적 이미지들을 차용하여 표현하면서, 이미지의 홍수라고 불리는 현대에 이미지를 다루는 당사자인 작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며, 동시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그 것을 공유하는 행위의 필요성 또한 느끼게 되었다. 본인의 작업에서 ‘해석’이라는 주제는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작업을 마주하고 그 자극을 받아들이는 것은 하나의 정답이 정해져 있어 그것을 찾는 것이 아닌 오직 ‘해석’만이 있는 탐구로서의 행위라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가시적인 형태의 물질로 변환하여 표현하고, 그 물질에 의미를 부여하여 공유하는 언어로 쓰게 된다. 이미지에 담긴 무수한 레이어의 서사는 오리지널이 없는 형체로 팔랑거리며 부유한다.
첨부한 본인의 작업 이미지들로 설명해보자면, < 대안적 사실 >(2020) 과 < 물타기 >(2019) 작업들은 ‘휘발된 시발점’이라는 키워드를 두고, 맥락이 재단된 부유하는 이미지들을 화면에 담고자 했다. 절대적이며, 확고하게 구축된 세계관과 상징성이 깃든 이미지에 대한 호기심과 의문으로 시작된 작업이다. 어떠한 것에 대해 공포, 호기심, 증오, 애정 과 같은 쾌와 불쾌의 감상이 생기게 되는 과정과, 어떠한 대상이 뿌리가 없는 신화적인 존재로 상징성을 내포하게 되는 그 과정에 대한 생각을 바탕으로 진행한 작업들이다. 가볍게 떠다니는 이미지들을 1차적으로 수집하고, 그것을 변형하여 드로잉의 형태로 2차적인 가공 과정을 거친 후, 자수 혹은 큰 화면의 회화로 표현했다.
다음으로, < 켜진 초와 꺼진 초 >작업등의 펜화작업들은 < 모양 없는 것들의 무대 >시리즈(2017)작업 중 하나로, 본인에게 상징적인 사물 또는 현상으로 인식되는 것들을 노트에 적고, 2~3개의 대상을 임의적으로 선택해 노동력이 깃든 표현매체 중 하나인 펜화라는 방식을 통해 하나의 화면에 담은 작업들이다. < 켜진 초와 꺼진 초 > 작업에서 쓰인 상징적인 소재들은 ‘촛불, 빛, 어둠’이었다. 이는 촛불에 씌워진 여러 레이어의 의미들로 인해 각자에게 다른 의미로 읽혀질 수 있는 화면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진행한 작업들이다.
본인의 이러한 변화하는 시리즈 형식의 작업 방식은 이미지를 소비하고 소화하는 본인의 습득과정과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곁을 스친 의미 없는 가벼운 이미지에서 나에게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이미지가 되기까지, 우리가 이미지를 흡수하고 뱉어내는 것에는 신비한 과정이 녹아있다. 본인은 이러한 이미지의 다양한 해석에 흥미를 갖고, 찰나에 스친 이미지에서 확산된 이미지들과 그의 변형 과정들이 그대로 공간에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듯 표현해보고자 한다.

 이번 아트 인터뷰 페어를 통해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의 작업의 키워드인, 우리 주위의 이미지들의 속성들과 이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주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나의 작업이 추구하는 목적은 이미지들을 통해, 편협하고 단단한 우리의 세계관을 유연하게 만들어보는 실험을 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구글링(Googling) 혹은 핀터레스트(Pinterest)를 통해 하나의 이미지를 검색하고, 그에 대해 끝말잇기와 같이 연속해서 추천해주는 랜덤의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과정을 거친다(첨부1). 이 과정을 통해 현재 나의 관심사를 좁히고, 수집된 이미지들을 차용하고, 이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매체의 활용방식을 탐구하여(첨부2) 이미지들을 변형한다. 전시라는 발표형식을 통해 이미지의 변형 과정을 공간에 펼쳐, 무척이나 가볍게 무방비 상태로 소비되는 이미지들의 자취를 기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