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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992)
○ 작가 소개
2019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 석사
2016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 미술사 학사
주요전시
개인전
2020 개인전 예정, 이대서울병원 웰니스 아트존, 서울
2020 개인전 예정, 올댓큐레이팅, 서울
2018 발아된 숲, 이화아트갤러리, 서울
2017 나만의 시선, 갤러리 도스, 서울
단체전
2020 단체전 예정, GS갤러리 시선, 서울
2019 아시아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
2018 IBK기업은행 신진작가 공모전, IBK기업은행 본 점, 서울
2018 후소회 청년작가 초대전, 갤러리 라메르, 서울
2018 뉴드로잉 프로젝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
2017 작은 그림전, 이화익갤러리, 서울
2017 스푼아트쇼, 킨텍스, 일산
2017 후소회 청년작가 초대전,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2016 아시아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
2016 비전 이화 미술인, 이화아트센터, 서울
수상
2018 IBK기업은행 신진작가 공모전 최우수상
2018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뉴드로잉 프로젝트 장려상
○ 작가 인터뷰
나는 불분명한 기억 속에서 불현듯 생각나고 드러나는 기억들과 감정에 관한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기억들은 나에게 중요한 사건이 아닌 그저 스쳐 지나간 사소한 것들에 관한 것이다. 사소한 기억들은 대체로 처음에는 구체적인 형상보다는 감정과 생각, 기분 등 추상적인 대상들로 나타난다. 나는 이러한 추상적인 모습들을 과연 화면에 구체적인 형상을 통하여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하였고, 이와 같은 고민의 과정 자체를 나의 작업으로 연결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형상으로 담기 전에 먼저 기억에서 비롯되는 감정과 기분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어릴 때부터 나는 사색하는 것을 좋아했다. 빈 공간을 바라보면 비정형의 형상들이 어지러이 눈앞에 등장했다. 어느 날은 물결의 흐름처럼 빛을 내며 지나갔고, 또 어느 날은 찌그러진 원들이 허공에 맴돌며 등장했다. 이러한 형상들은 언제나 사색에 잠겼을 때 지속적으로 내 앞에 무심코 나타났다. 나는 이 형상들에서 작업적 실마리를 얻고 뚜렷하지 않은 기억들 속에서 비롯되는 나만의 조형적 언어 그리고 모호한 대상들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한다.
처음에는 구체적이지 않은 추상적이고 일시적인 형상들을 어떻게 화면에 옮겨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먼저 불현 듯 가장 생각이 많이 나는 형상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그 모습은 마치 물결처럼 흐르던 패턴이었는데, 이 패턴 속에 다양한 색감을 넣어서 모호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기억들에 관한 감정과 생각을 담아냈다. 그저 이유 없는 색이 아닌 하나의 색마다 각 기억 속에서 나온 설렘, 불안감 등이 담겨있다. 지층처럼 서로 쌓이고 얽힌 색들의 단계는 한 가지 감정으로 결단내기 어려운 미묘하고 복잡한 기억의 일부분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으로 추상화된 화면에는 구체적인 형상이 주었던 정답과 같은 의미는 없어지고 무심코 사소하게 지나쳐버린 불분명한 기억에 관한 미묘한 생각들만이 담담하게 표현되었을 뿐이다. 이 정처 없이 흐르는 색의 흐름은 계속해서 팽창해 나가며 중요한 사건들 외에 사소했던 것들에 대한 기억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물결의 흐름으로 가득 채워지던 화면에는 조금씩 또렷한 형상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곡선과 직선, 사각형 등 단순한 도형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불분명한 기억이 어떠한 대상으로부터 출발했는지 천천히 찾아가보는 과정의 단계를 나타낸다. 이러한 단계를 밟아가다가 모호한 감정을 불러일으킨 대상이 불현듯 생각나면 이들을 작업 속에 구체적인 형상으로 등장시키면서 나의 작업을 조금 더 설명적으로 바꾸어 나간다. 이와 같은 구체적인 설명이 조금씩 등장하면서 모호했던 본인의 기억과 감정에서 비롯된 형상을 조금 더 이해하기 쉽도록 작업 방향을 설정해나가고 있다. 앞으로 흐름들과 대상들이 어떻게 변화될지 스스로 기대하며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